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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17 [돌아가신 부모님이 그리운 히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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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17 [돌아가신 부모님이 그리운 히츠]

벽령(AzureSouls) 2022. 1. 1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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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라] “히츠, 지금 무슨 생각해?”
[히츠] “돌아가신 부모님에 대해서 생각중이야.”
[에이라] “너희 부모님?”
[히츠] “응. 잔소리 마녀랑 꼰대 마왕이 내 오두막이 있는 곳을 어떻게 알아냈는지, 내 오두막까지 와서 마구 행패를 부리더라고. 어찌저찌 떼놓기는 했지만.
언제 지들이 내 부모였다고 아들 노릇 똑바로 안하고 나한테 막 지랄인지 원. 내 부모님 죽여놓고 내게 할말 못할말 안 가리고 욕이란 욕과 폭언은 다 내뱉고 죽을 때까지 막 대한 주제에 이제와서 부모 노릇을 하려고 해?
근데 그 놈들이랑 싸우고 내쫓아버리고 나니까 갑자기 내 부모님 생각이 나더라고.”
[에이라] “히츠 니 부모님이 살아계셨으면 어땠을까?”
[히츠] “적어도 이렇진 않았을걸. 제대로 솜니악에 있는 학교를 다니면서, 스트롱솔로가 아니라 유격사가 되어 제대로 돈 벌고 다녔을지도 몰라. 부모님의 사랑은 덤으로 받으면서.
그리고 어젯밤에 꿈을 꿨어. 오랜만에 꿈속에서 부모님을 만났거든. 여전히 내 부모님은 날 사랑하시더라.”
[에이라] “정말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니 심정이 이해가 가. 아무튼 넌 네 부모님을 사랑하는구나.”
[히츠] “당연하지. 부모 사랑하지 않는 자식 어딨어. 근데 만일 꼰대 마왕과 잔소리 마녀가 진짜 내 부모였다면… 상상도 하기 싫다. 당장 의절하고 말지 뭐.”

p.s. 실제 제 부모님은 절 매우 사랑하셨으며 제가 어릴 때 두분 다 돌아가셨고, 현재는 절 사랑도 하지 않고 맨날 잔소리만 해대고 수틀리면 때리기나 했쌌는 가족같지도 않은 씹새끼들이 절 멋대로 입양해 시시때때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는 완벽한 거짓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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