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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10 [외할머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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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10 [외할머니]

벽령(AzureSouls) 2022. 9. 10.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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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라] “으악. 오늘 외할머니 오시는 날이잖아.”
[나디아] “으악. 진짜다… 어서 대비하지 않으면…”
[히츠] “으응? 너희 외할머니가 왜? 보통 친할머니라 외할머니나, 손주들을 아낌없이 챙겨주시는 분 아닌가?”
[에이라] “물론 보통의 할머니들은 그렇지. 하지만 우리 ‘외할머니’는 달라. 이유는 그걸 직접 느껴봐야 알걸?
그러고보니 넌 우리 외할머니를 만나뵌 적이 없었지?”
[히츠] “도대체 어떻게 다르다는 건지…”
> 초인종 소리가 들리고 현관문이 열린다
[피오나] “어머니, 오셨어요? 이게 정말 얼마만이에요~”
[외할머니] “허허, 우리 딸 가면 갈수록 늘씬해지고, 어째 임신했을 때보다 더 아름다워진 것 같어? 역시 내 딸이여!”
[피오나] “어머나~ 어머니도 참~”
[외할머니] “근디 내 손녀들은 어디로 갔는감?”
[피오나] “방 안에 있을거에요. 이 녀석들은 외할머니가 왔는데 와서 인사를 안 하다니.”
> 그새 에이라와 나디아는 히츠를 데리고 에이라의 방에 숨은 것 같다.
[에이라] ‘최대한 없는척해, 얘들아! 외할머니가 우릴 발견하면 완전 끝장이야!’
[나디아] ‘외할머니가 우릴 발견하시면 그대로 영원한 고행의 시작이야!’
[히츠] “근데 왜 나까지 숨어야 하는거야?”
[나디아] ‘조용히 해, 히츠 오빠!’
[에이라] ‘외할머니한테 들키면 어쩌려고!?’
[외할머니] “내 손녀들, 여기 있는감?”
> 에이라의 방문 너머에서 외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린다.
[에이라] ‘으아아아아악! 우린 죽었어! 진짜 죽었다고!!’
[나디아] ‘그러게 왜 큰 소리 내선! 이거 다 히츠 오빠 탓이야!’
[히츠] “도대체 왜 내탓을… 그나저나 나까지 도대체 왜 숨어야 하냐고?”
> 곧이어 에이라의 방문이 열리고 외할머니는 방 안에 들어왔다.
[외할머니] “여기가 에이라 방이였었남? 근데 웬 외간남자 소리가 들리는겨?”
> 외할머니는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외할머니는 숨어있는 에이라, 나디아, 그리고 히츠(그는 억지로 숨어있지만)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외할머니] “허이구~ 우리 손녀들~ 할미 놀래키려고 이불 속에 숨어있었어?”
> 에이라와 나디아는 표정이 굳어버리고 말았다.
[외할머니] “근데 너희 곁에 있는 머스마는 누구다냐?”
> 곧바로 히츠는 일어서서 외할머니에게 인사했다.
[히츠] “안녕하십니까, 할머님. 에이라의 친구인 히츠 번스타인이라고 합니다.”
[외할머니] “아~ 에이라 친구여? 근디 몸이 영 실허지가 않네?”
[히츠] “예에?”
[외할머니] “느그 둘은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겨?”
[에이라] “아하하하… 오랜만이라 경황이 없어서 그만… 잘 지내셨어요, 외할머니?”
[나디아] “죄송해요… 아무튼 안녕하셨어요, 외할머니?”
[외할머니] “짜슥들이 인사할 땐 일어나서 해야지? 버릇없게 왜 누워있누?
어디 느그들도 좀 보자… 허이구~ 이렇게 뚱뚱해서야 나중에 언제 시집 가겠누?
가슴도 펑퍼짐한 거 보소! 어이구… 누굴 닮아가꼬 이리 가슴이 펑퍼짐하누?”
[에이라] “예에!? 저희들은 충분히 날씬한데…”
[나디아] “그리고 저나 언니나 이미 남친 있는데…”
[외할머니] “잔말말고! 지금부터 나랑 함께 지옥의 운동 시작이다! 히츠라 캤나? 니도 함께 따라온나!”
[에이라] “꺄아아아아아아아악!!!!”
[나디아] “결국엔 와버렸다… 외할머니의 스파르타식 운동수업이!!!”
[히츠] “도대체가 왜 나까지!!!!????”
> 수시간 후…
[에이라] “헉… 헉… 도대체 얼마만큼을 더 뛰어야 하는 거예요…?”
[나디아] “헉… 헉… 제발 쉬는 시간 좀… 아니면 차라리 물이라도…!”
[외할머니] “이렇게나 약해 빠져서는! 1킬로라도 더 빼려면 퍼뜩 움직여야 한단 말여! 어여 일어서!”
[히츠] “…이래서였군. 이건 하루 일과 훈련량보다도 몇십배… 아니, 몇백배 이상이나 더한데… 으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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