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DUST
210206 [아무튼, 자살은 안된다. 하지만.] 본문
[제루니얼] “너희 둘이 어떤 이유로 죽었는지 알아볼까…
너는, 친구의 자살을 막으려다 함께 죽었군?”
[히츠] “그렇습니다. 이 바보같은 녀석이 세상 살기 지긋지긋하다고 뛰어내리는데 구해주려다 저까지 같이 여기 오게 될 줄은 몰랐죠.”
[제루니얼] “흠… 이외에 자네 죄질이 없는 건 아니지만 자네는 그래도 전사로서 용맹히 싸웠고 친구를 구하다 죽었으니… 자넨 엘나르딤은 못 가더라도 림보에서 사후 평화를 누릴 수 있을 걸세.”
[히츠] “윽. 림보라니. 뭐 펄스보다는 낫죠. 아무튼 바니티 이 녀석은 당연히…”
[제루니얼] “그렇지. 자살은 자기의 생명을 포기하는 것. 그리고 이 세계에서 생명을 포기하는 것은 살인보다도 더욱 용서받을 수 없는 죄. 따라서… 펄스의 제일 깊은 구덩이로 내던져버려야겠지.”
[바니티] “안돼애애애애애애애!!!!”
[제루니얼] “그러게 왜 자살을 해선, 이 바보같은 녀석아. 도대체가 왜 세상 살기 힘들다고 자살을 하는건지, 도무지 난 이해가 안가.”
[히츠] “에휴… 바니티 저 녀석은 불쌍하게 됐네요.
그런데 의문이 듭니다. 세상 살기 싫다고 자살하는 거야 당연히 중죄인데, 학교폭력이나 성폭력이나 사내 괴롭힘 등등의 이유 때문에 못 견뎌서 자살한 녀석은 그냥 세상 살기 싫다고 자살한 녀석에 비해선 이유가 있고 그렇게 자살한 녀석들은 불쌍하지 않습니까?”
[제루니얼] “스카디아는 그런 불쌍한 영혼들을 위해 눈물 흘린다. 나도 그런 이유로 자살했다면 펄스로 떨궈버리진 않아. 어차피 엘나르딤에 갈 자격은 안 되지만 아무 조건 없이 환생할 수 있지.”
[히츠] “다행입니다.”
[제루니얼] “그래도 제발 좀 자살같은 거 하지 좀 마라. 더럽게 아프기만 하지, 좋을 건 없지. 그리고 뻑하면 자살해대는 놈들 때문에 난 피곤하지. 어휴.
너한테도 이제 더 볼 일 없으니깐 당장 림보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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