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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 [본 카피페의 세계관은 자살이 금지되었습니다.] 본문
[에이라] “히츠야… 혹시 기억나?”
[히츠] “응? 기억이라니, 무슨 기억? 아~ 초등학교 때 나 학폭 때문에 죽을뻔했던 그 개좆같은 기억?”
[에이라] “아니, 그런 기억 말고. 작년에 쵸추라주에 한번 갔었잖아.”
[히츠] “쵸추라주 갔던 거? 맞아. 물론 기억하지.”
[에이라] “그때 찍은 사진도 있었는데…”
[히츠] “아하. 맨 왼쪽 구석에 나, 그 다음에 얌전히 서있는 애가 나나카, 그리고 에이라 너랑 정가운데에 한때 리더나 다름없었던 휴이, 오른쪽에 안경쓴 애는 세이야, 다음에 까불거리고 있는 녀석은 칸도, 마지막 맨 오른쪽 키 큰 녀석은 베일런이잖아.”
[에이라] “근데 오늘 휴이가 나한테 전화로 어제 세이야가 죽었다고…”
[히츠] “뭣이? 세이야가? 사인은?”
[에이라] “…자살이래.”
[히츠]
“자살!!!?!?!?!?!?!???
우리 중에 제일 명랑하고 활발했던 녀석이 뭣땜시 그딴 멍청한 짓거릴 하고 지랄인데!? 도대체 왜!!??”
[에이라] “왜 그렇게 화를 내, 히츠야?”
[히츠] “당연히 화날 일이지!
자살하면 어떻게 되는 지 알아? 제루니얼께선 절대 자살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자기 삶을 스스로 바보같이 포기한 거란 말야!
세이야 이 녀석. 지가 스스로 펄스(지옥)에 떨어진 거나 다름없어!”
[에이라] “뭐!? 그건 너무하잖아?”
[히츠] “너무하긴 해도 어쩔 수 없다만. 넌 신전에서 설교할때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어?
자살한 사람에게 죽음의 신인 제루니얼은 절대 연민을 베풀지 않으며 생명을 포기한 바보짓으로 보고, 그것은 자기 자신에게 엄청 큰 죄이기 때문에 절대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다.
그에 대한 죄값은 펄스에서 평생토록 고통받으면서 치러야 한다.
라고 말이야. 어쩔 수 없어. 세이야 걔는 지금쯤 펄스에서 고통받고 있겠지!”
[에이라] “그래도 고인 능욕까진 너무한 거 아냐, 히츠? 아무튼… 빨리 장례식 가야지.”
[히츠] “그래. 내가 너무 화가 과했군. 부조금도 꽤 쎄게 보내야겠어. 걔 부모님도 엄청 슬퍼할 거야. 자기 자식이 스스로 펄스에 떨어졌으니 얼마나 슬픔이 크겠어.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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