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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14 [솔로들은 솔로대로] 본문
[중화반점 사장] “어서와라, 람부르크. 짜장면 먹으러 온거지?”
[람부르크] “당연하지. 사천짜장 곱빼기로. 돈은 미리 선불로 낼게. 500크레딧이었던가…”
[센코] “응? 너는…”
[람부르크] “여어. 히츠랑 같이 행동했다던 유격사 양반 아니신가. 당신도 짜장면 먹으러 온 거야?”
[센코] “유격사 일은 진즉 때려쳤는데. 이 그지같은 민간인 보호 규약 및 정부 기관 불간섭 조약이 좆같아서 민간인이든 정부 기관이든 상관없이 맘에 안 들면 조져버리고 돈은 돈대로 받을 수 있는 엽병단으로 들어간 지 오래야.
아무튼 나도 짜장면 먹으러 온 거지 뭐. 그나저나 너 이름이 람부르크였나?”
[람부르크] “응. 당신은 센코 맞지? 나보다 1년 연상이라고 들었지만 격식 차릴 거 없이 그냥 말 편하게 놓는다. 암튼 걔가 내 이야기 많이 하든?”
[센코] “가끔씩은 들었지. 성격 배배 꼬인 데다 툭하면 쌈박질 걸어대고 말도 더럽게 안 통하는 동료가 있다고.”
[람부르크] “솔직히 그정도까진 아닌데. 히츠 이 새끼가 나에 대해 아주 과장되게 부풀려놨구만.
그러는 지는 지 마녀 여친 끼고 댕기느라 일은 아예 뒷전이면서.
어이, 사장! 사천짜장 곱빼기 하나 추가요! 내가 저 유격사한테 한턱 내는거야!”
[센코] “유격사 아니고 엽병이라니까. 암튼 여친 하니… 오늘은 커플들에겐 별로 의미 없는 날이지.”
[람부르크] “맞아. 그래서 짜장면 먹으러 온 거고. 혹시 당신도야?”
[센코] “물론. 남들 다 초콜릿 주고받거나 사탕 주고받거나 하는 거, 난 정말 이골이 나서 못 봐주겠더라고.”
[람부르크] “솔직히 나도 그래. 안 그래도 내 동료가 둘 있는데 다 지들 여친 끼고 꽁냥거리는 걸 보자니 진짜 개빡돌아서 확 그냥 조져버리고 싶더라니까?”
[센코] “하. 너 연애에 관심 없는 타입이구만? 나도 연애같은 거에 관심 없거든. 특히나 병신같은 코로니아 새끼들 때문에 안 그래도 여편네들 안 좋아하던 거 더 안 좋아하게 되어버렸고.
난 죽을때까지 평생 독신으로 살거야. 그리고 난 매년 여기 와서 짜장면을 먹겠지.”
[람부르크] “흠. 난 생기면 그만 안 생기면 그만이다만. 당신처럼 아예 연애에 관심 없는 건 아냐.
머 나도 내 여친 생기면 연애 하고 그러겠지. 내가 연애보다는 싸움에 더 관심이 많으니깐 여친 만드는 것 따위는 뒷전이지만.”
[중화반점 사장] “실컷 너희 둘끼리 이야기하던 도중 끼여들어서 미안한데, 여기 사천짜장 곱배기 2개 나왔다.”
[람부르크] “아, 바로 나왔군. 땡큐. 역시 여긴 음식이 빨리 나와서 좋다니깐?”
[센코] “음… 나 사천짜장은 매워서 잘 못 먹는데. 그래도 그냥 감사히 먹도록 하지.
아무튼 간에 오늘은 솔로를 위한 날이니, 솔로답게 커플들은 좆까라고 하고 이 짜장면을 실컷 해치워보자고.”
[람부르크] “그래. 실컷 먹어. 부족하면 더 시켜줄테니까 말만 하셔.”
[히츠] “놀고들 있네. 아니 그나저나 람부르크 놈이랑 센코 형님이 서로 같이 있는 건 첨 보네. 암튼 나도 짜장면 먹으려고 했는데 걍 취소해야겠군.”
[에이라] “에이, 커플들끼리 짜장면 먹으러 왔다가 죽창 맞을지도 모르는데. 오늘은 그냥 따로 행동하자.”
[히츠] “그래 뭐… 오늘은 솔로들을 위한 날이니까 나도 솔로인 척이나 할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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