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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12 [남길 유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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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라] “만일 네가 죽을 때, 어떤 유언을 남기고 싶어?”
[히츠] “흠, 유언 따윈 필요없어.”
[에이라] “왜?”
[히츠] “침대에서 죽은 스트롱솔로는 절대 없다라는 격언을 잊었어? 언제든 불시의 상황에 죽을 수 있는게 스트롱솔로야. 그건 너도 마찬가지일걸, 에이라.”
[에이라] “그렇겠지. 사람의 죽음은 갑자기 찾아올 수도 있는 법이니까. 하지만 난 내가 죽는 날에, 이런 유언을 남기고 싶어.
‘나와 친한 모든 이들과 만나서, 그리고 너를 만나서 매우 행복했어’라고.”
[히츠] “…그럼 나도 이런 유언을 남길까.
‘나는 비록 죽더라도 너도 언젠간 죽게 될거다, 네가 죽는 날 난 엘나르딤(용맹하게 싸우다 죽은 자들이 가는 사후세계)에서 너의 죽음을 실컷 기뻐해주마’라고.”
[에이라] “아무리그래도 이건 유언으로는 좀 아닌 것 같다.”
[히츠] “내 적이 날 죽였을 때를 상정한 유언이다만?”
[에이라] “그럼 내가 이 자리에서 당장 널 죽여도 그런 유언을 하고 싶어?”
[히츠] “아니. 네가 절대 날 죽일 일은 없을테…”
> 에이라는 히츠를 한번 죽인 후 되살렸다.
[히츠] “야, 이건 아니지.”
[에이라] “말해봐. 방금 전 상황에서 내게 남길 유언은?”
[히츠] “배신자.”
[에이라] “그게 다야?”
[히츠] “그게 다야.”
[에이라] “싱겁네.”
[히츠] “그럼 내가 더 길고 장황하게 욕설이라도 늘어놓으면서 유언을 남겨야 해?”
[에이라] “됐거든.”
[히츠] “암튼 그 소리 듣자고 절대 날 죽이지 마. 방금 진짜 그거 끔찍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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