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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회고 칼럼 - 4일차

벽령(AzureSouls) 2024. 11. 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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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차부터는 다닌 데도 그렇게 많지 않고 찍은 것도 많지 않기 때문에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내용이 짧아질 것임.

 

그리고 이건 내 칼럼마다 항상 붙이는 유의사항임.

 

① 나는 칼럼을 주로 쓰는 칼럼니스트도 아니고 칼럼 전문가도 아님. 그냥 생각나는 대로 쓴 포스트인데 칼럼이라고 우기는 것 뿐임. 그런고로 잘못된 내용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에 대한 지적은 일절 받지 않음.

② 글의 길이는 일정하지 않고 중구난방함. 다른 일차 포스트도 보시다 보면 ‘이건 왤케 길어? 읽다 잠 오겄네’ 혹은 ‘아니 이건 왤케 짧아? 겁나 성의없네’ 싶을 수도 있을듯...?

③ 내가 생각나는 대로 썼다고 했으니만큼 나의 경험에 기반하여 100% 실화로 쓴 칼럼이니, 무례한 댓글은 지양 바람. (만일 유의사항 안 지키고 무례하게 댓글 남겼다간 내게 겁나 욕 들어먹고 차단임. 굳이 차단되고 싶다면 해보시든가.)


아침부터 숙소에서 요로코부 교회가 있는 데까지 직접 30분 정도를 걸어 일정 시작.

사실 요로코부 교회까진 여태까지 전철을 타고 이동했는데 직접 걸어서도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었다.

 

오늘은 요로코부 교회 목사님의 따님분과 현지의 집사님(놀랍게도 나랑 한살차인 누님.)이 오시길래 그곳에서 합류해서 시부야에 가기로 결정.

 

그 전에 근처의 라멘집에 가서 아침식사를 하기로 하고.

 

라멘집의 분위기는 전통 라멘집이라고는 하더라도 살짝 우리 나라에 있는 오래된 선술집...?을 생각나게 했다. 실제로 여기서 사케같은 것도 파는 것 같긴 하지만, 난 술을 안 좋아하므로 패스.

 

라멘에 대해서는, 어제자에 먹었던 건 차슈 라멘이라 돼지고기 베이스의 국물인 건 당연했다만, 이거는 닭고기 베이스의 국물. 그리고 국물이 꽤 맑다.

하필이면 이걸 쓸때쯤에 이 라멘에 대해 기억이 안 나서 이게 시오라멘인가? 싶어 찾아봤다. 시오라멘도 맑고 투명한 국물에 군더더기 없는 구성이 특징이라고는 하는데... (이건 정확한 정보를 아는 분이 있음 알려주십쇼. 물론 무례한 댓글은 사양합니다.)

 

아침식사 후, 다카다노바바 역에서 시부야 역까지 야마노테선 타고 약 11분.

 

드디어, 시부야에 도착.

시부야 전경.

 

애니메이션에도 곧잘 나왔던 데기도 하고, (난 애니메이션을 잘 안 보지만 누군가에게 주워들어서 아는 거다. 진짜루.)

 

페르소나 5에서 나왔던 것 그대로 답사할 수 있음에 한껏 기대감을 품고 있었던 것도 사실.

 

여기도 번화가는 번화가라고 사람이 많아서 잘못하면 국제미아 될 가능성이 엄청났다. 게다가 현재의 일본은 선거철이 슬슬 다가오는 시기기도 했었고. 그런데 선거 유세 차량같은 거나 그런 건 잘 안 지나다니더라...

 

하치 동상도 분명 여기에 있을 터인데 찾질 못 해서 사진을 못 찍었다. 이거 어제자에 도쿄 도청 직접 못 가본 것만 일본여행에서 못 이룬 한이 아니었잖아... 젠장.

아, 내가 개를 안 좋아한다고 해서 동상에도 겁먹을 거란 생각은 마시길... 살아있는 게 아니니깐 괜찮잖아...?

 

4일차는 별 일정이 짜여진 것 없이 그저 자유여행이었기에 시부야 여기저기를 둘러보기로 결정.

 

근데 난 건물명이 어딘지도 정확히 모른 채로(실은 이번 시부야 여행 내내 그랬다. 그래서 정확한 건물명을 찾아보는 것은 여러분의 몫으로 남기겠다...) 마구 여기저기 이끌려다녀가지고 자유여행이랍시고 여유롭게 사진 찍을 새도 없었다.

 

여튼 어느 매장 안으로 들가서...

 

 

뭐 스폰지밥이라면 일본에도 유명하지. 사실 전세계적으로 유명하긴 한데.

그래서인지 콜라보 카페를 하는 것 같더라...? 어릴 적에 스폰지밥을 좋아하기는 했었지만 요즘은 스폰지밥이... 좀 그렇잖나? 그래서 난 스폰지밥 1~3시즌만 좋아했던 어린 아이였던 걸루.

 

사실 매장 안이야 뭐... 똑같다. 그리고 난 매장 구경이 취미가 아니기도 하고, 2일차에 터져버린 발아픔 이슈 때문에 쉬다가 걷다가를 계속 반복하다가 옥상 정원으로 집결.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엔 매장 옥상에 이렇게 휴식할 수 있었던 데는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는 아마 수도권 쪽이나 광역시 쪽에는 있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내가 사는 데는 전주고 전주에는 이런 데 하나도 없다. 내가 못 본 걸수도 있으나 내가 못 봤으니 없다고 우기는 거다...

 

옥상엔 스타벅스가 있어서 여기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뿐만 아니라, 사진으로는 못 담았지만 작은 운동장까지 있었다.

 

그렇게 잠시 쉬면서 목사님의 따님분들하고 대화할 기회가 생겨서 내 동생과 함께 관심사 몇 마디를 주고받았는데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지금쯤 따님분들도 열심히 일상생활과 신앙생활을 하고 계시겄지.

 

휴식하고 난 후, 다시 매장 구경도 해보고.

이런 사진 하나쯤은. 없으면 갔다왔다는 증거조차도 없으니까.

 

그리고 매장 구경이 끝난 직후 길거리도 좀 다녀보고...

 

센트럴 가 쪽으로 가보고는 싶었지만 도당최 센트럴 가가 어딘지는 모르겠더라...

난 직접 가봤던 길은 몇번 정도 걸으면 다 기억하기는 하지만 나도 은근 길치 속성이 있어 안 가봤던 데라면 엄청나게 헤맨다. 다행히도 여행 도중 일행과 헤어지는 일은 없었기에 망정.

 

근처에 디즈니 상품을 취급하는 매장도 있어서 들어가서 찍은 두장의 사진.

 

모든 사람들이라면 어릴 적에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을 안 본 사람은 있을지언정, 한두번 보고 만 사람은 아마도 없을 거다. 내 경우는 당시에 외할머니 집에 관련 동화책들이 엄청 많았고 내가 어릴 적에는 엄청 독서광이었던 지라 그 책들을 보며 자랐다.

 

지금 와서야 그런 추억들은 다 희석되었다마는 당연히 미키마우스같은 메이저한 것들은 다 기억하고 있지...!

 

그 후 매장을 나가 잠깐 쉬면서 거리를 또 한번 둘러보기...

 

왜 하필 이때 사진을 많이 못 찍었나 싶은데 여기선 글로만 짤막히 남겨보자면,

 

아사쿠사도 번화가였고, 신주쿠도 번화가였고... 시부야마저도 번화가인데 난 말했듯이 사람 많은 곳 엄청 싫어한다고 했다. 그런데 시부야에 있으면서는 신기하게도 숨이 턱턱 막힌다까지는 아닌 기분이었다.

뭐 사람 사는 데라면 응당 그렇고 특히나 사람이 밀집해 있는 데는 당연히 그러겠지...라는 기분이 묘하게 들더라.

 

그리고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의 특징답게 거리에 차는 많이 보이지 않는다. 물론 아예 없지는 않았지만. 근데 차량 안에서 라이브를 하는 가수들도 있었던 거... 그건 어제 스시 전문점에서 스시가 미니어쳐 기차로 왔던 것처럼 엄청난 충격이었다.

 

내가 반응속도가 처참히 느린 데다가 손도 느려가지고 하필이면 못 찍었다는 게 참.

 

그 후 시부야에서 떠날 때쯤에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

 

시부야 109... 시부야 내에서 굉장히 유명하다고 하던 매장일 터.

 

페르소나 5의 후속작인 페르소나 5: 스크램블 더 팬텀 스트라이커즈에선 시부야 705로 패러디되었을 터이고.

 

베요네타 3에도 나오지만 여기서는 원더 101로 이름이 비틀어져서 출연...

 

아쉽게도, 슬슬 시부야에서 시간이 다 되어가는 터라 매장 안으로는 직접 가보지는 못 하고 다시 신주쿠로 가기 위해서 전철로 이동.

 

여담으로, 이 역시 사진으론 담지 못 했지만 광장 쪽에 있는 버스는 연설 장소로서 자주 활용되는 데인 듯 하다.

여행 칼럼인데 계속 게임 이야기만 해서 미안하다만(근데 내가 게임덕후인걸 우찌라고 썅!) 페르소나 5에서 태양 코옵을 진행했던 장소기도 하다.

 

여기서 하필이면 극우단체들이 연설을 하고 있었는데 연설 내용이 현 총리인 이시다 시게루를 막 까는 내용이라고 일본 현지를 잘 알고 있는 분이 말해주더라...

 

일본 사람들이야 그냥 그런 건 무시하는 눈치더만, 우리나라 같았으면 아마 'X랄들 하고 있네'라고 지나가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도 있었을 터고, 나도 당장에 이 내용을 알았더라면 그 극우단체 녀석들의 면전에서 삿대질하며 '후자케루나 아호타치야로!!!'라고 있는 대로 겁나게 욕을 박아버렸겠다만... 그렇다고 그렇게 대판 어그로 끌어가지고 내가 외려 말과 주먹으로 린치당할 수는 없으니까. (참아야지. 참을 인 세번이면 내 자신을 구한다...)

 

자유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은지라 신주쿠로 다시 와서 일행들은 또 매장 구경 하겠다고 여기저기 둘러볼 동안에 나는 발의 피로를 풀 겸, 그리고 나랑 같이 다녔던 동생은 여태 못 자가지고 못 잔 잠을 자겠다고 휴식.

 

 

이건 휴식 중에 찍었던 조형물인데 대체 이건 뭘 본따서 만든 조형물인걸까... 싶더라.

 

옆에는 크레이프 매점도 있긴 했는데, 돈을 아껴야 하므로 먹어보고 싶었던 충동을 극한까지 억눌렀다. 만일 산다고 내것만 샀다가는 동생도 자기도 사먹겠다며 덥썩 샀을 것이니. 뭐 더치페이하기로 했으므로 돈은 지가 지것만 알아서 내겠다마는.

 

그렇게 저녁 때가 될 때까지 잠깐동안 선잠을 자기도 하면서 휴식을 취하다가 몬자야키란 데를 가봤지만...

 

이번 저녁 식사는 안 찍었다.

왜 안 찍었냐고?

이번 일본 여행 중에 내가 유일히 못 먹었던 거였다. 그리고 난 못 먹는 음식이라면 찍지도 않는 주의다.

특히나 내가 해산물을 못 먹는 쪽이라 대신, 난 진저에일만 시켰다. (나중에 따로 점원 분께서 해산물 뺀 것도 준비해주시긴 했지만.)

친절하게 논 알콜이라고까지...

 

난 여태 진저에일을 마셔보기 전까지는 우째 자판기에 진저에일이 버젓이 있을까? 란 생각도 했고, 진저에일은 술 아닌가? 어째서 미성년자인 애들도 마시지? 싶기도 했지만...

마셔보고는 깨달아버렸다.

아니, 에일이라고 하면 에일 맥주라는 것도 있을 터인데, 진저에일은 그런 거 아니더라. 진짜 진저에일은 그냥 순수한 음료더라.

위키백과에서 말하길 생강으로 맛과 향을 낸 청량음료일 뿐이라고.

 

뭐어... 진저에일을 칵테일에 활용하기도 하는 것 같긴 하다만 말이지... 근데 어째서 그렇게 미성년자조차도 쉽게 마실 수 있는지, 한모금 딱 마셔보니깐 이해되더라... 정말 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그렇게 하여금 짧았다면 짧았을 4일차 여행을 마무리... 다음 날은 드디어 귀국이 다가온다...

그리고, 다음 일자 칼럼도 2일 후. 주일에 올리도록 하겠다... (이제 끝이 보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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