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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회고 칼럼 - 3일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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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포켓몬 하느라고 작성하는 것이 너무 늦었따리... 현재 포켓몬 XY 하는 중인데 삼채시티 체육관의 관장 자크로 격파하고 월배지 GET. 도중에 이상해풀이 이상해꽃으로 진화도 했고.
아참, 칼럼인데 포켓몬 이야기를 쳐하면 어쩌자는 거냐. 암튼 칼럼으로 넘어가자.
그리고 이건 내 칼럼마다 항상 붙이는 유의사항임.
① 나는 칼럼을 주로 쓰는 칼럼니스트도 아니고 칼럼 전문가도 아님. 그냥 생각나는 대로 쓴 포스트인데 칼럼이라고 우기는 것 뿐임. 그런고로 잘못된 내용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에 대한 지적은 일절 받지 않음.
② 글의 길이는 일정하지 않고 중구난방함. 다른 일차 포스트도 보시다 보면 ‘이건 왤케 길어? 읽다 잠 오겄네’ 혹은 ‘아니 이건 왤케 짧아? 겁나 성의없네’ 싶을 수도 있을듯...?
③ 내가 생각나는 대로 썼다고 했으니만큼 나의 경험에 기반하여 100% 실화로 쓴 칼럼이니, 무례한 댓글은 지양 바람. (만일 유의사항 안 지키고 무례하게 댓글 남겼다간 내게 겁나 욕 들어먹고 차단임. 굳이 차단되고 싶다면 해보시든가.)
어제부터 터진 발아픔 이슈 때문에 오전 동안에는 숙소에서 족욕이나 하면서 쉬어야만 했다.
그 와중, 열외된 나를 제외한 같이 여행을 다녀온 인원은 도쿄 도청에 다녀왔다고 한다.
나도 가보고 싶었건만, 아주 그냥 발이 불에 타들어가는 듯한 고통을 참으며 굳이 갈 바에야 쉬는 게 최선... 만일 갔으면 발아픔이 다리까지 전염되어버려 최악의 사태가 일어나 난 그날부로 아예 다리를 못 쓰는 장애인이 되어 휠체어 끌고 다니는 신세가 되었을 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직접 찍은 사진이 아닌 어디서 긁어온 사진만 보여줄 수밖에 없는 이 쓰라린 현실.
여기서 파이널 판타지 15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자면 루시스 왕국의 수도 인섬니아에 있는 왕궁이 이 도쿄 도청과 진짜 흡사하다. 무려 이건 파이널 판타지 베르서스 13때 만들어졌던 건물이라 하니...
이게 내가 도쿄 도청을 가보고 싶었던 이유였건만. 쓰읍. 유일한 후회라면 이거 뿐인가.
도쿄 도청 안에는 전망대도 있다고 한다. 이 사진은 아마 도쿄 도청의 전망대에서 바라본 도쿄 전체를 담은 전경일 것이다.
아참, 아침은 어떻게 해결했냐면... 몰래 냉장고에 넣어뒀던 콜라. 그리고 나랑 방 같이 쓰는 분께서 맥날 세트를 사가지고 와서 그걸로 간단하게 때웠다.
그리고 나도 오후부터는 일정에 참여해야 하는 고로 아직 다 낫지 않은 발을 이끌고 일단 근처 쇼핑몰의 옥상에 있는 스벅(일본에선 스타바라고 하더라..?) 쪽의 휴식터에서 쉬다가 바로 일행에 합류하여 이동했다.
내가 오늘 일정에서 첫번째로 방문한 곳은 일본기독교단시바교회(日本基督敎團芝敎會; 줄여서 시바 교회)라는 곳이다.
원래는 건물 근처만 둘러보고 요약만 듣고 바로 갈 예정이었으나 마침 운이 좋게도(?) 교회 관계자분이 계신지라 교회 안으로까지 직접 들어볼 수 있었다.
그 교회 관계자분은 현재 이 교회의 담임목사를 맏고 계신 분이셨다. (애석하게도 성함까지는 기억이 안 난다.)
여기서 시바 교회에 대한 주요 역사를 들을 수 있었으며,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시바 교회는 정확히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기독교 교회 중 하나이며 일본에서 에도 시대가 끝나고 기독교가 다시 부활할 수 있었던 메이지 유신 시대에 설립된 교회이다.
또한 시바 교회는 일본에서는 가장 오래된 교회 중 하나로서 그 역사가 일본 기독교의 성장과 함께했다.
설립 시기는 1874년. 당시에 일본 기독교 부흥 중심이었던 메이지 유신 시대 초기 종교 자유화와 함께 기독교 교회들이 속속들이 들어서면서 설립되기 시작한 시기에 세워졌다.
초기에는 일본의 전통 건축 양식과 서양 교회의 건축 양식이 혼합된 독특한 형태를 띄고 있었으며 서양 선교사들이 설계한 단순구조로 시작했지만 확장과 보수 끝에 현재는 과거와는 외양이 다르다.
어제자 칼럼에 말했듯 일본에는 기독교가 침투하기가 꽤 어렵건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활발히 운영되고 있으며 단순히 예배만을 드리는 장소를 넘어 일본 사회 내에 기독교적인 교리 전파, 그리고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활동 등을 해왔고 오늘 날에도 다양한 신앙 생활을 지원하고 일본 기독교 공동체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좌석에는 일본어로 쓰여진 성경(聖書; 성서)과 찬송가가 있었다. 직접 읽어볼 시간까지는 나진 않았지만 일부만을 찍어서 올려본다.
일본 성경은 세로로 쓰여진 구조인 데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는 구조다. 아마 일본어로 쓰여진 소설을 보신 분이라면 알듯... 소설도 세로 쓰기에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는 구조라 하니까.
펴본 구절은 사도행전 4장 20절.
일본어 원문으론 「わたしたちは、見たことや聞いたことを話さないではいられないのです。」 번역해보면 “우린 본 것이나 들은 것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라는 뜻이다.
우리나라의 개역개정 성경을 보면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 하니”라고 쓰여있다. 뭐 나라마다 번역은 다른 것이고 신약 성경의 원문은 히브리어로 쓰여 있으니까.
그리고... 찬송가 444장. (4심 가득. 하지만 444는 「4랑하고 4랑하고 4랑합니다」다...!)
어떤 내용의 찬송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다 같은 찬송이라고 생각하면 실례다. 나도 감히 넘겨짚어 생각하려고 하지도 않았고.
그러고 나서... 곧장 점심 시간이 되어 먹었던 돈까쓰 정식.
안심이었나 등심이었나?를 시켜먹긴 했는데 사진에 나온 것은 일단 안심. 그런데 양이 모자라서 나중엔 등심도 얻어먹었다. (역시 우리나라가 좀 많이 먹는 편이구나... 서양 사람들에 비하면 적더라도.)
그리고 이건 무엇인고... 싶어서 찍어봤다. 다양한 언어로 뭐라뭐라 쓰여있는 것 같지만 뭐라고 쓰였는지는 알 수 없다.
아마 여기도 뭔가 휴식 공간인 것 같기도 하고, 옛날 놀이터에도 볼 수 있던 사방치기...? 판도 있던 거 보면 머.
그 다음으로 가본 곳은 아사쿠사.
옛 도쿄의 분위기를 현재까지도 간직하고 있는 유서 깊은 지역으로 이 인근에는 센소지 절이라는 곳이 유명하다고 하다만, 굳이 그 안까지는 가보지 않고 근처의 노점 거리만 둘러보기로 했다.
우선 라이몬(雷門)을 넘어서... 문의 이름 자체는 킨류잔(金龍山)이라고 하는 것 같다만 역시 잘 모르겠다.
이번 칼럼에선 모르겠다는 말을 몇 번이나 하는가 몰라도 여행을 다녀온 시점에서 3주가 지나버렸으니 슬슬 기억에서 희석될 만도 하다만서도...
신주쿠처럼 사람이 많은 곳이라 잘못하면 사람 잃어버리기도 딱인 데다가 다니는 내내 숨이 턱턱 막혔다. 사실은 난 이렇게 사람 많은 곳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그걸 감내하면서 다녀야지만 볼 것도 보고 경험도 생기는데.
그리고 근처 상점 안에서... 레트로 게임기와 게임 소프트를 파는 곳이 있었다.
NEO-GEO와 옛 플스 타이틀 등등... 사진엔 다 못 담았다는 게 아쉬우나 게임덕후로서의 도파민을 발산하기엔 충분.
그리고...
그리고오오오!!!!
난 발견했도다! 아이돌마스터 샤이니 페스타 실물을!!!
그런데...
이런!!!
허니 사운드, 그루비 툰은 있었는데 펑키 노트가 없어 완전하진 않은 사진이었다... ~ㅿ~
그리고 내가 PS Vita는 있긴 하지만 PSP는 없었다. PSP 칩이 PS Vita에는 호환이 안 된다고 알고 있어서... 그뿐만이 아니라 난 일본어엔 문외한이라 일본어로만 된 게임을 할 자신도 없을 뿐더러 돈도 최대한으로 아끼고 있었기에 그냥...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는 걸로.
구경할 거 다 해보고 또 발이 아파 쉬러 가는 도중에 찍은 사진. 쓰인호덴(通院法伝)이라고 하는 문인가...? 문이 살짝 도리이처럼 생긴 건 넘어가고.
이후 전철을 타고 몇 시간쯤을 가다 오다이바라는 곳에 도착.
오다이바에 도착했더니 벌써 날이 캄캄해졌다. 아사쿠사에 있었을 때만 해도 날이 밝았는데.
잘 아시다시피 오다이바는 암초를 매립시켜서 만들어진 인공섬이라고 한다. 여기서 아마 페르소나 3에 나오는 타츠미 포트 아일랜드가 오다이바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고 하지 않나...?
저 멀리서 레인보우 브릿지와 도쿄 타워가 한 눈에 보인다. 그리고...
자유의 여신상이 왜 여기 있나 싶은데, 1998년. 일본이 이 연도를 프랑스의 해로 지정했었고 이를 기념하려고 프랑스 파리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을 가져와 일본에서 1년간 전시했었으며 그 후 일본이 프랑스의 허락을 받아 자유의 여신상의 레플리카를 만들어 세웠댄다. 즉 이 자유의 여신상은 레플리카인 셈.
그러고보니까 자유의 여신상이라 하면 미국의 뉴욕에 있는 거 아닌가? 라고 생각할터인데, 사실 미국과 프랑스 국민 간 친목을 기념하고, 미국의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려고 프랑스 국민들의 모금 운동으로 증정되어 1886년에 완공된 것이 현재 뉴욕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이다. (출처: 위키백과)
또한 프랑스 파리의 센느 강에도 자유의 여신상이 있으며 아마 일본에 있는 레플리카가 여기 있는 자유의 여신상을 모티브로 하여금 만들어진 레플리카일 것이다.
그리고 광장 쪽에 세워져 있는 건담 상.
무려 1:1 비율. 즉 실물 크기로 지어진 유니콘 건담 상이라고 한다. 전장 19.7m나 한다는 실물 크기 그대로 이걸 재현해놓다니... ㄷㄷ
난 당시 건담에 대해 관심조차 안 가졌던 문외한이라 별 감흥같은 건 없었다만 아마 건담 덕후들에게 여기는 성지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특정 시간대가 되면 뿔이 움직이는 걸 볼 수도 있다. 난 이걸 보면서 ‘우와...’라고까지는 생각이 안 들었다. 뭐... ‘ 기술력 쩌는구만.’ 정도? 대신 나는 ‘이거 하나 만들라고 도대체 얼마만큼의 돈을 투자했을라나...?’라는 생각을 하고 말았다. (나란 놈은 참...)
영상은 찍지 못했다만 나중에 여러분들이 기회가 된다면 확인해보시길.
그리고오오오. 다이바 시티 도쿄 프라자로 들어가기 전, 무지개빛으로 빛나는 계단.
이 계단은 무지갯빛으로 빛나는 것뿐만이 아니라 다른 여러 색으로도 빛이 난다. 난 무지개빛이 가장 좋아서 무지개빛으로 비춰지는 순간만을 찍었지만. 특별히 이건 영상으로도 녹화해놓음.
저녁식사는 다이바시티 도쿄 플라자 안으로 들어가서 해결.
저녁으로 먹은 것은 무려 스시다. 스시!!
생전 회전초밥집도 한 번도 안 가본 나인데, 이렇게 오는 것도 겁나 신기하더라.
참고로 그릇의 모양이나 색에 따라서 가격이 다르다. 이런 식으로 스시의 가격을 매기는 매장이라니.
그뿐만 아니라 차슈 라멘인가도 시켜먹었다. 맛은 당연히 GOOD.
남은 시간에는 매장 안을 구경하다가 본... 아오오니 가챠.
특히나 쯔꾸르 좀 아는 사람이라면 절대 지나치지 않을 수가 없다는 그 아오오니 말이다...!
제작자인 NoProps의 명의는 안 써져 있던 것 같다만 거기에 관련된 Litmus 명의는 쓰여 있었으므로 당연히 우리 나라에서 너무나 흔하디흔한 저가형 짜가 가챠가 아닌 공식 가챠라는 거 정도는 알겠다.
물론 난 돈을 최대한 아끼며 여행하고 있는 터라 사진 않았고. 게다가 이거 늘어나는 거랜다.
참고로 이 두 사진 출처는 여기. https://x.com/JavTropic/status/1843311003951608172
함부러 남의 사진 막 퍼다 올려도 되나 싶지만... 허나 이건 유의사항을 보셨다시피 이건 걍 칼럼이라고 우기는 포스트일 뿐이다. 이미 칼럼이라는 본연의 목적은 1일차부터 잃은 지 오래다!!! (어이.)
그리 하여금 이번엔 조금은 짧았다고 하면 짧고 길다고 하면 길었을 3일차 여정은 여기서 끝이 나고 다음... 4일차로 넘어간다.
여태까지는 수요일마다 격주로 올렸었는데, 다음 4일차부터는 내용이 얼마 없기도 하고, 좀 빨리 올려야 할 것 같으므로 2일 후. 금요일에 올라온다! (드디어 부지런히 써올리기로 한거냐 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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