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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The Salvation of the Poor Boy (完)

Last Episode - The Salvation of the Poor Boy (完)

벽령(AzureSouls) 2017. 8. 1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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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scriber Side 수민

 

여긴··· 어딜까···?

 

전날 밤, 내가 어떤 녀석들에게서 칼에 찔려 피를 흘리며 쓰러졌던 것 까진 기억난다.

 

그런데 눈을 뜨고 보니··· 모든 것이 새하얗다.

 

설마··· 난 죽은 걸까? 그렇다면··· 여긴 천국일까?

 

???: “······ ···?”

 

무슨 소리지? 누군가가 날 부르는 목소리가 들린다. 익숙한 목소리가 아니다.

 

다 됐고, 주영이··· 주영이는 무사할까?

 

???: “······세요?”

 

나는 조금 더 그 목소리를 뚜렷하게 듣기 위해서 귀를 기울인다. 주영이일까? 주영이였으면 좋겠다.

 

주영아··· 곧 갈게··· 내가 너를 만나러···

 

의사: “정신이 드세요?”

수민: “???”

 

눈앞에 펼쳐진 것은 어느 병원의 병실··· 그리고 내 앞에는 의사랑 간호사가 내 몸 상태를 진단하고 있다.

 

그렇다··· 난 어느 병원의 침대에 누워서 치료받고 있었다. 사실을 알게 되니까 허무하긴 한데 다행히도 난 살아있었다.

 

수민: “여기가··· 어디죠?”

의사: “, 병원입니다. 안심하십시오.”

수민: “병원인 것은 알고··· 정확히 어디 병원이냐구요···”

의사: “여기는 지금 전주 예수병원입니다. 지혈제를 썼고, 응급 수술 차원에서 상처를 봉합했습니다.

운 좋게도 찌른 곳이 심장을 빗나가긴 했습니다만, 상처가 너무 깊어서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큰일 날 뻔 했습니다.”

수민: “그러고보니 주영이는요!? 주영이는 무사한가요?”

 

주영이가 걱정된다. 설마 주영이도 그 녀석들에게 죽은 것이 아닐까 하고 걱정된다.

 

제발··· 살아있어줘···

 

의사: “보호자 분 말씀이신가요?”

수민: “보호자···? !”

의사: “방금 전에 환자님의 안부를 물어보시고 가셨습니다. 다행히 환자님께서 돌아가시지 않으셨고, 중상은 아니라고 했더니 정말 다행이라고 하셨습니다.”

수민: “그럼 주영이도 살아있는거죠?”

의사: “. 한 차례 범죄사고가 있었던 것 같지만··· 범인은 그 보호자 분에게 처리되었고, 그 분은 한 순간에 시민 영웅이 되셨습니다.”

수민: “! 주영이가 시민 영웅···!”

 

정말 다행이다. 주영이가 살아있다. 그리고 주영이가 시민 영웅이 되었다. 나는 정말 주영이가 자랑스럽다.

 

난 내 옆에 사각으로 기울어진 천장에 걸려 있는 형태의 TV를 틀자, 어제 사건에 대해서 뉴스로 보도가 되고 있었다.

 

기자: “어젯밤 한 주택에서 정부의 사주를 받고 움직이는 연쇄살인마 일당이 한 시민 영웅에 의해서 처리되었습니다.

그 시민 영웅은 연쇄살인마 일당에게 붙잡혀 있었던 양자라고 하는데요, 그분이 인터뷰한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주영: “저는 그냥 복수를 했을 뿐인데··· 제가 졸지에 시민 영웅이 될 지는 몰랐어요. 제가 그 녀석들에게 쌓인 게 참 많죠.

그 녀석들이 제 부모님을 해치고, 부당한 처우와, 거듭되는 학대로 제 인생을 나락까지 떨어트렸었죠.

그리고 제 여친 수민이와 그녀의 부모까지 해치고요.

저는 두 번 다시는 소중한 사람을 잃기 싫었기에, 그 녀석들의 악행을 여기서 끊고자 녀석들을··· 보시다시피 이 두 자루 검으로 처리했습니다.”

 

··· 주영이 TV 나왔다··· 내 소원이 한번 TV에 나와보는 건데, 내 소원을 주영이가 이뤄주고 있다.

 

아참, 부모님도 왔다갔을까?

 

수민: “혹시, 주영이 말고도 또 제 보호자 분··· 그러니까 제 부모님이 안 다녀가셨나요?”

의사: “물론 다녀가셨죠. 그분들도 똑같이 칼에 찔리긴 했지만 경상이었고, 워낙 회복력이 빠르셔서 수술을 집도할 필요가 없었기에 곧바로 퇴원하셨습니다.”

 

부모님도 살아계신다··· 아무튼, 다행이다··· 다행이야···

 

앵커: “참 기쁜 소식이로군요.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 여러분, 기뻐하십시오. 우리의 시민 영웅 안주영 군이 정부의 연쇄살인마···”

카메라맨: “뭐야, 당신들 누구야!?”

정부 소속 군인: “현재 방송을 강제 중지한다! 그리고 안주영인지 누구인지, 너는 곧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이런 망할 정부 녀석들! 주영이 더 보고 싶었는데··· 하여간 정부 관련 이야기만 나오면 녀석들이 꼭 방해해서 방송을 중단시키고 본다니까.

 

의사: “그럼 저희는 이만 돌아가 보겠습니다. 회진 돌아야 할 시간이라서···”

수민: “, 수고하세요!”

 

의사 선생님은 간호사 언니랑 함께 내 병실에서 나간다. 이분들도 나 말고 다른 환자들을 돌보아주셔야 하니 많이 바쁘실 것이다.

 

곧이어 주영이가 내 병실로 들어가면서 내게 달려왔다.

 

수민: “주영아!”

주영: “수민아!”

 

내게 달려오는 주영이에게 내 팔을 활짝 벌려서, 그를 안아준다. 그도 내 품 안으로 뛰어들어 날 안아준다.

 

주영: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야, 수민아! 나 정말 니가 잘못되는 줄 알고 많이 걱정했었어!”

수민: “나도, 니가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야! 무사히 살아있어줘서 고마워!”

 

그리고 그간 우리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서, 서로 몇 시간을 떠들었는지 모른다.

 

주요 화제는 주영이가 시민 영웅이 된 것에 대한 이야기였지만.

 

아무튼 사랑하는 주영이가 정말 자랑스럽다. 그리고 주영이가 무사히 돌아와줘서 난 정말 기쁘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 몇 마디 잡담을 나누었고, 나는 마지막 수술 후에 곧 퇴원하면서 주영이랑 서로 손을 맞잡으며 나란히 집으로 걸어갔다.

 

Subscriber Side 수진

 

???: “실패했다고!?”

수진: “그래. 멍청하게도 한순실과 한철곤이 타겟을 잡지 못하고 그 새끼한테 살해당했다. 추가로 망할 가족 새끼들도 담가버리려고 했건만··· 계획이 전부 다 틀어졌군.”

???: “멍청한 새끼들! 그깟 애새끼 하나 죽이는 게 그렇게 어렵다냐? 10년이나 걸렸다고! 10! 됐다. 내가 직접 나서겠다!”

수진: “아니. 내가 나서게 해라. 내가 직접 녀석의 목을 베어 가져오겠다.”

???: “역시, 정부의 암살자, 이수진. 그럼 좋은 소식 기대하고 있으마.”

 

시민 영웅? 그 새끼가? 웃기고 자빠졌네.

 

반 정부 소속인 멍청한 가족년들과 함께 하하호호 웃는 꼴을 내가 볼 수 있더냐?

 

처음부터 맘에 안 들었던 새끼다.

 

그러니 내가 직접 처리한다.

 

Subscriber Side 주영

 

금의환향이란 게 바로 이런 것일까? 나는 경찰에게서 포상금으로 10억원을 받고 수민이랑 함께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수민: “··· 주영이 완전 부자 됐네? 억만장자야, 억만장자!”

주영: “후후후··· 난 그저 복수를 이뤘을 뿐인데, 내가 정말 시민 영웅이라는 게 지금까지도 안 믿겨진다니깐?”

수민: “아무튼 그 거금으로 뭐 할 생각이야? 이사할 거야? 아니면 먹고 싶은 거 잔뜩 살 거야? 그것도 아니면··· 갖고 싶은 거 다 살 거야?”

주영: “이 돈을 전부 교회에다가 헌금해야지. 내 사리사욕을 위해 쓰는 것보다는 모두를 위해 쓰는 것이 더 옳고 바람직하다 이거야!”

수민: “! 역시 주영이! 그래! 정말 올바른 생각이야!”

 

요즘 들어서 수민이가 나를 칭찬하는 빈도가 더욱 더 늘어가고 있다. 내가 한 번 시민 영웅이 되니까 그런 건가?

 

수민: “이제 널 괴롭히는 마녀랑 꼰대가 사라졌네? 다음엔 뭐 할 거야? 나랑 데이트?”

주영: “아직··· 끝난 게 아냐.”

수민: “?”

주영: “아직도 날 괴롭히는 새끼들이 남아있어. 썩어빠진 사이비 종교에 물든 애새끼들과 교사 새끼들 말야.

오늘 새벽에··· 신흥중학교를··· 파괴한다···!”

수민: “신흥중학교를 파괴하겠다고?

모든 기독교인 에스퍼들이 신흥중학교를 돌려놓으려고 노력했지만 그 누구도 성공하지 못 하고 실패해서 돌아왔다는데?

일부는 감옥에 잡혀 세뇌되어서 똑같이 광신도가 되거나 사형당하기도 했단 말야. 위험해!”

주영: “무턱대고 막 들어가니깐 그렇지. 아무도 학교를 안 지키고 있을 새벽 시간대라면 계획을 진행하기가 수월해.”

수민: “알았어··· 꼭 조심하도록 해.”

 

그리고 시간이 흘러 새벽이 된 후, 나는 신흥중학교로 잠입하여 감시 카메라와 수위들의 눈을 피해 곳곳에 휘발유를 빈틈없이 마구 뿌렸다.

 

휘발유가 동날 때마다 창고에 가서 새로 가져와야 하는 불편함이 따르긴 했지만.

 

그리고 시간이 3시간 쯤 흘러, 곳곳에 휘발유를 전부 뿌리고 나온 나는 졸린 눈을 비비고 혹시 몰라서 가져온 팩에 든 커피를 꺼내 마신 후 귀가했다.

 

그대로 난 개학 때까지를 기다렸으며, 개학하는 날··· 난 절대 학교에 나오거나 하는 일이 없었다.

 

지금은 조회를 하고 있을 시간이겠지만, 내가 없어서 항상 내게 벌점을 때리고 체벌을 하던 교사 새끼는 단단히 화가 나서 날뛰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니 녀석의 인생도 이제 여기서 끝이야.

 

난 교문 밖에 서서 성냥갑을 열어 성냥에 불을 붙이고··· 그대로 휘발유가 묻은 땅에 떨어트렸다.

 

내가 휘발유를 뿌린 곳에 불이 도화선처럼 번져가다가··· 이내 학교를 통째로 폭발시켜버린다.

 

학교는 온통 화염에 휩싸이고, 그 동안 날 괴롭혀왔던 애새끼들의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물론 내게는 승리의 교향곡이지만.

 

이렇게 또 한 건 했군.

 

그걸 밖에서 지켜보고 있었던 사람들은···

 

사람들: “와아아아아아아아!!! 시민 영웅이 사이비 종교에 타락한 학교를 폭파시켰다!!!”

사람들: “뭐 해요? 이 시민 영웅에게 환호를 보냅시다!”

사람들: “시민 영웅 안주영 만세! 정부의 연쇄 살인마를 처리하고 사이비 종교에 물든 학교를 폭파시킨 안주영 만만세!”

 

뿌듯하다. 내 일생의 계획을 전부 실현시켰다.

 

그리고 사람들도 내게 마구 환호성을 질러댄다. 그들은 날 업어서 들어 올리며 헹가래를 해준다.

 

이젠 날 괴롭히는 것들은 더 이상 없다. 모든 사람들이 내게 환호를 아끼지 않는다.

 

이게 정말 영웅이 된 기분이라는 거구나.

 

주영: “고마워요··· 여러분!”

 

이 모든 것들이 내게는 정말 값진 경험들이다. 그렇게 나는 헹가래 받으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수민: “주영아! 성공했구나!”

주영: “. 성공했어.”

수민: “아무도 못한 것을 니가 성공할 줄을 몰랐어. 정말로 니가 자랑스럽다, 주영아!”

 

수민이가 나를 끌어안아준다. 나는 이제 계속해서 이런 기분을 누릴 수 있다.

 

나는 제대로 된 자유를 얻었다. 나는 드디어 구원받았다.

 

사실은 이 모든 것이 내 힘으로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수민이가 내게 힘이 되어 주어서였다.

 

나는 수민이에게 더욱 더 고마워해야 한다. 그녀가 내 은인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 * *

 

이후에 나는 수민이가 다니는 기전중학교에 전학했다. 물론 내가 들어가고 싶어 했었던 학교이기도 했다.

 

여기에 있는 애들은 내게 쌀쌀맞지 않았고, 서로 친근하게 대해주었다. 그 도중에 새로운 친구도 제법 만들었다.

 

, 시간이 흘러··· 나와 수민이는 미래고등학교에도 진학하고, 또 또 시간이 흘러 내 고향인 서울에서 우리들만의 기숙사를 잡고, 서울미래대학교에 서로 진학했다.

 

그 동안에 일어났었던 일도 꽤 많았다.

 

언제는 수진이 녀석과 한번 대차게 싸웠었다. 나와 수민이는 수진이가 정부의 내통자 노릇을 하고 있었다는 것에 경악했고, 나와 수진이 녀석은 치열한 접전 끝에 녀석의 숨통을 끊어놓았다.

 

또 언제는 일진 놈과 싸운 후 수민이랑 잠시 사이가 틀어진 적도 있었는데, 우리가 누구겠는가?

 

우리는 서로 천생연분이어서, 다퉜다가도 금방 화해하고는 했다. 물론 이후로는 우리가 크게 싸우는 일은 없었지만. 가끔 장난치고 놀긴 했었다.

 

그래서, 현재는 2035. 나랑 수민이는 그 간 정이 많이 들었다.

 

여느 때처럼 내가 수민이의 방에서 그녀랑 함께 나란히 누워 있었지만 말이다.

 

그렇지만 지금껏 내 응석을 전부 받아준 그녀에게 정말 고마워서, 내가 그녀에게 감사 인사를 하였다.

 

주영: “이 순간까지 오기에도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네···”

수민: “그러게···”

주영: “, 그 동안 너한테 정말 고마워.”

수민: “?”

주영: “날 처음으로 이해해주고 친구가 되어주고 처음으로 연인이 되어줬잖아.

내 응석을 받아주느라고 정말 많이 짜증나기도 했을 텐데··· 정말 모든 것이 다 고마워.”

수민: “어머? 당연하잖아. 사랑하는 남친인데.

내가 너한테 해줄 수 있는 것들이 계속 있을 때까지, 난 너한테 해줄 수 있는 것을 전부 해줄 거야. 끝이 없더라도.

그리고, 너도 날 많이 도와줬잖아. 서로 상부상조했네.”

주영: “그래도··· 정말 많이 고마워서 그래.

··· 정말 천사.”

 

천사··· 그래. 수민이는 천사다. 나를 이해해준 천사. 그녀 같은 천사는 이 세상에 둘도 없을 것이다.

 

수민: “천사라··· 후훗. 진짜 날개 달린 천사는 아니지만··· 항상 너의 수호천사가 되어줄게, 주영아.”

주영: “정말 고마워··· 수민아.”

 

나는 정말로 이 모든 것이 수민이에게 고맙다. 모든 것이 수민이 덕이다.

 

내가 살아갈 수 있었던 동력원이자 날 살아갈 수 있게 해줄 수 있는 활력소가 바로 수민이다.

 

어느 새 그녀는 내게 필요한 영혼의 반쪽이 되어 있었다. 그녀 없이는 모든게 허전할 것만 같다.

 

주영: “수민아··· 우리 학생 때 했었던 약속··· 기억해?”

수민: “, 고등학생 때 말이지?”

주영: “··· 나랑 결혼해줘···”

수민: “결혼?”

 

결혼 이야기가 나오자 수민이는 엄청 감동받은 모양이다. 결혼 하나로 얼굴을 붉히며 수줍어하는 그녀.

 

수민: “하자! 지금 당장! 나도 너랑 결혼하고 싶어! 사랑해!”

주영: “수민아!!!”

 

나도 정말 좋아서, 그녀를 끌어안아준다. 그리고 그녀에게 키스한다.

 

정말정말 고맙고··· 정말정말 사랑해··· 수민아.

 

 

 

이후, 나와 수민이는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치렀다.

 

우리의 행복을 축복해주는 모든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며, 우리는 앞으로의 인생으로 한 걸음 나아간다.

 

우리의 행복은 영원할 것이다. .

 

불행이 끝나고, 행복만이 내게 가득하리라.

 

* * *

 

현재, 나는 수민이랑 함께 아이도 낳고 잘 살고 있다.

 

수민이는 정말 천사 그대로 좋은 엄마가 되어주었고, 나도 좋은 아빠가 되어 아이들을 잘 키우고 있다.

 

이들이 나랑 같은 길을 걷지 않길 바라면서 축복 속에서 행복하고 건강하게, 훌륭하게 자라길 바라면서.

 

The End


Author's Commentary -


마지막에 필력이 떨어져버려서 대충 흐지부지하게 끝냈지만 맘에 드는 결말이 되셨길.

저는 절대 이 이야기를 배드엔딩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어찌되었든 저를 모티브로 한 안주영과 제 여친을 모티브로 한 이수민의 이야기였으니까요.


아무튼 여기까지 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특별 에피소드로, 주영이가 수민이랑 결혼 전에 보낸 짧은 편지를 준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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