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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pisode - A Letter from Boy to Girl 본문

소설/The Salvation of the Poor Boy (完)

Special Episode - A Letter from Boy to Girl

벽령(AzureSouls) 2017. 8. 14.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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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수민이에게

 

안녕, 수민아. 이 편지를 쓰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너한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어서 그래.

 

어릴 때 내가 널 처음 봤을 때 너랑 친해지기를 거부했는데 넌 나한테 다가와 줘서 사연을 들어줬었어.

 

난 그때 말이야, 니가 내 사연을 들어주고, 나의 첫 번째 친구가 되어 주어서 정말 고마웠어.

 

그런데 10년 동안 긴 공백이 있었지?

 

하지만 부산으로 가는 버스에서 우린 다시 만났었잖아? 날 잊지 않고 기억해줘서 정말 감동이었어.

 

그리고, 난 너에게 또 내 억울함을 털어놨는데, 역시나 넌 나를 이해해주고 달래줬어.

 

니가 나를 안아줘서 그 때 얼마나 편안했었는지 몰라. 그만큼 난 너한테 정말 고마워.

 

! 니가 나에게 먼저 고백해준 것에 대해서도 정말 고마워.

 

내가 먼저 고백하고 싶었는데 날 차버릴 까봐 난 너한테 아무 말도 하지 못했었어.

 

역시나 그 때도 니가 나한테 먼저 다가와 주었어.

 

그렇게 처음으로 나를 이해해주고, 감싸주고, 친구가 되어주고, 연인이 되어주어서 난 정말 감동받았어.

 

지금도, 난 너에게 정말 이 감사함을 잊고 싶지 않아. 어떤 형태로든지 보답하고 싶어.

 

날개는 없지만, 정말 천사 같은 너에게, 다시 한 번 고마워.

 

우리, 결혼하면 난 훌륭한 아빠가 될게. 너는 훌륭한 엄마가 되어줘! 그럼 이만 줄일게. 사랑해, 수민아!

 

From. 너를 사랑하는, 주영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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