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소설/카피페, 망상, 단편 등등 (111)
OVERDUST
[에이라] “히츠. 고기 없는 김치찌개, 계란 푼 라면, 시럽 없는 아메리카노, 식은 치킨, 구운 파인애플, 계란 완숙, 탄산 빠진 콜라, 꽁치 통조림, 굴김치, 당근과 파 들어간 계란찜… 여기서 용서 가능한 음식들이나 그렇지 못한 음식들에 대해 죄다 한마디 해봐.” [히츠] “이 음식들에 대해서? 고기 없는 김치찌개라면… 뭐 가능은 하지. 대신 콩나물이나 두부 넣어서도 먹잖아. 계란 풀은 라면은 어릴 땐 별로 안 좋아했었는데 요즘은 그냥 기분 따라 풀어먹거나 말거나 해. 시럽 없는 아메리카노는 용서 불가능이야. 나 쓴거 잘 못 먹는거 알지? 식은 치킨도 용서불가. 그 전에 난 치킨 안 좋아하니까. 차라리 식은 피자라면 용서하겠다. 구운 파인애플은… 어떻게 파인애플을 구워먹나 싶지만 사과도 구워먹는 마당..
[히츠의 계모] “85점이 말이 되냐, 85점이!? 메리는 너만한 나이 때 시험 100점맞고 그랬어! 너도 100점은 맞아야 할 거 아냐!?” [에이라] “빵점보단 아주 잘 한거 아닌가요? 저는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는데요?” [히츠의 계모] “이 년이 어딜 말대꾸야!” * 에이라를 폭행하는 소리 * [에이라] “꺄악!” [히츠의 계모] “다음엔 100점 못 받아오면 아예 평생 국물도 없을 줄 알어!” [에이라] ‘근데 생각해보니까 내가 왜 여기 있으면서 저 잔소리 마녀한테 구박당해야 하는거야?’ > 그러자 에이라는 침대에서 눈이 떠졌다. [에이라] ‘뭐지? 악몽이었나…? 희한하기도 하지. 여태껏 악몽이란 걸 꿔본 적이 없는 내가 하필 악몽을 꿔도 이딴 꿈이라니. 에휴, 다시 자자.’ > 그 다음 날의 꿈..
[간호사] “마취 들어가겠습니다. 따끔할거예요.” [히츠] “한두번 맞아보는 것도 아닌데 뭐. 놓을 거면 빨리 놔.” > 잠시 후 [에이라] “마취주사 놓는 순간에 좀 아파서 난 마취주사가 무서운데, 넌 아무렇지도 않아?” [히츠] “진짜 따끔. 하는게 그 짧은 사이의 간격만큼 한순간이야. 근데 난 아무렇지도 않아. 그냥 침 맞는거라고 생각하면 마취주사 따윈 두렵지도 않아.”
솜니악에 있는 뒷골목의 거리는 치안이 아주 안 좋아서 항상 범죄 행위의 배경으로 쓰여왔다. 불량배들의 무단점거는 약과 수준이요, 범죄 조직의 뒷거래는 거의 당연시되다시피 하는 데다가 심한 경우 살인사건이 일어났는데도 솜니악의 경찰들은 뒷골목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은 수사하기 어렵다는 핑계를 대면서 범인은 잡히지 않고 피해자와 유가족의 분통함만 남아버린다. 어짜피 사람들은 솜니악의 경찰이 무능하단 것을 알고는 유격사들에게 이런 사건들을 해결해줄 것을 요청하지만 매번 유격사들이 뒷골목을 정기적으로 소탕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범죄들은 날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 어젯 밤, 평소 불량학생 무리에게 폭력을 당했던 10세의 초등학생이 강도 높은 고문을 받다 결국 사망해버리고 말았다. 죽은 초등학생의 유가족은 고가의..
[에이라] “만일 네가 죽을 때, 어떤 유언을 남기고 싶어?” [히츠] “흠, 유언 따윈 필요없어.” [에이라] “왜?” [히츠] “침대에서 죽은 스트롱솔로는 절대 없다라는 격언을 잊었어? 언제든 불시의 상황에 죽을 수 있는게 스트롱솔로야. 그건 너도 마찬가지일걸, 에이라.” [에이라] “그렇겠지. 사람의 죽음은 갑자기 찾아올 수도 있는 법이니까. 하지만 난 내가 죽는 날에, 이런 유언을 남기고 싶어. ‘나와 친한 모든 이들과 만나서, 그리고 너를 만나서 매우 행복했어’라고.” [히츠] “…그럼 나도 이런 유언을 남길까. ‘나는 비록 죽더라도 너도 언젠간 죽게 될거다, 네가 죽는 날 난 엘나르딤(용맹하게 싸우다 죽은 자들이 가는 사후세계)에서 너의 죽음을 실컷 기뻐해주마’라고.” [에이라] “아무리그래도..

[에이라] 「사랑하는 히츠! 생일 축하해! 언제나 행복하기를 바라고, 그리고 또 언제나 항상 내가 곁에 있어줄게! 정말이지 태어나줘서 정말 고마워! 생일 선물로 갖고 싶은 건 뭐 있어? 뭐든 말해줘. 내가 전부 준비해줄 테니까. 그거…도 물론 대환영이고! 에헤헷~♥ 진짜진짜 사랑해, 히츠야! 쪼오오오옥~💋💋💋」 [히츠] 「고마워, 에이라. 언제나 내 곁에 있어줘서. 생일 선물은 니가 부담가지 않는 선에서 준비해줘. 기대하고 있을게. 그리고 ‘그거’는 대체 뭘까나~? ㅋㅋ. 아무튼 나도 사랑해, 에이라. 쪼옥.」 [에스더] 「그러고보니 오늘 니 생일날이였구나. 이런 날엔 생일파티가 짜세인데 난 지금 예니랑 같이 코렌에 가 있느라고 함께 못 해줘서 미안하다. 여튼 생일날 잘 보내라. 생일빵같은건 절대 맞지 ..
[히츠] “끄아아악!” [에이라] “제발 가만히 좀 있어봐, 히츠. 파주질 못하겠잖아.” [히츠] “그냥 내 손가락으로 팠음 됐지 왜 굳이 꼭 면봉을 써서 파야 해?” [에이라] “야, 다른 애들은 좋다고 가만히 대주는데 왜 너만 싫다고 난리야?” [히츠] “아니 난 면봉이 좋다고 대주는 애들이 더욱 이해가 안 가. 난 내 귀에 면봉이 들어가는 느낌도 싫고 팔 때 아픈 느낌도 겁나 싫단말야. 면봉은 약 바르거나 점묘화 그리라고 있는거지 귀 파라고 있는 게 절대 아냐!” [에이라] “하여간, 면봉 싫어하는 니가 더 이상해.” P.S. 본인도 면봉이나 귀이개로 귀 파는거 매우 싫어함.
[루블랑] “센코 라이소우, 제 3시대 417년 7월 18일, 20시 00분을 기해 자네의 유격사 권한을 박탈하고, 구금한다.” [센코] “뭐!?” [루블랑] “민간인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야 할 유격사가, 어떻게 민간인 다수를 살해했다는 보고가 나올 수 있지?” [센코] “하지만 내 살인은 전부 정당해! 그 민간인이란 자식들은 보호의 기준이라고는 절대 적용받을 수 없는 악인들이었다고! 강도살인범에, 성폭력범에, 심지어는 정치범도! 그럼에도 너희는 나를 살인자로 몰아 유격사 자격을 박탈하고 너희들의 감옥에 던져넣어버리겠다고!!?” [루블랑] “어떠한 더러운 사유가 있건, 일단 보호받아야 할 민간인은 마땅히 보호받아야 한다. 너는 그런 기본적인 조항을 위반하고, 심지어는 그 조항에 가당치도 않은 반론을 제기..
[에리스] “내가 패배라고? 이 전지전능한 내가!?” [히츠] “네 전지전능이란 것도 내 힘 앞에서는 그냥 별거 아닌 거였나보네. 그래서, 이젠 누가 전지전능자냐?” [에리스] “어리석은 필멸자 놈! 날 쓰러트려도 난 다시 돌아온다! 나는 영원불멸의 존재니라!!!” > 에리스의 형체는 더 이상 유지되지 못하고 붕괴되었다. [히츠] “영원히 돌아오지 마. 아예 없던 거 취급이나 받아버리라지, 쓰레기같은 년.” [에이라] “끝났구나… 해냈어. 우리가 펄른 디바인을 물리쳤어!” [다린] “모두들, 고생하셨어요!” [요사키] “해치웠나!?” > 요사키의 말 한방에 사라졌던 에리스는 바로 부활했다. [에리스] “내가 말했지? 난 반드시 돌아온다고!” [히츠] “내가… ‘해치웠나’같은 좆같은 소리 하지 말랬잖아 씨..

[람부르크] “새끼… 또 부리또 먹냐?” [히츠] “그래. 또 부리또 먹는다. 그리고 그냥 부리또가 아니라 부리또 XXL이다.” [람부르크] “부리또 XXL이든 부리똥 SXL이든 내가 알 게 뭐야. 근데 너 도대체 그 똑같은 걸 몇번이나 먹는거냐?” [히츠] “거의 매일마다 먹는데.” [람부르크] “미친, 그걸 매일마다 먹는다고? 매일마다 똑같은 음식만 먹는거 완전 질리지도 않냐?” [히츠] “그럼 넌 맨날 쌈박질 한다고 질리냐? 외려 호승심에 계속 깝치잖냐.” p.s.) 이 트윗 보고 만든 거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