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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DUST
[히츠] “성탄절은 끝나버렸다… 그리고 난 지금까지 케어 드레이그에 홀로 있었다… 이제 올해가 고작 6일밖에 남지 않았다… 요즘은 연말이 다가오면 다가올 수록 너무 우울하다… 난 도대체 몇년동안이나 돈을 제대로 못 벌어 백수나 다름없는 생활을 해야 되는거지…? 제발 제대로 된 건수 좀 잡아 크게 한몫 벌고 싶다… 하지만 1년 내내, 그리고 작년에도, 제작년에도, 3년 전부터도, 그리고 계속! 내가 할 만한 일들은 날 떠나고, 벌이가 시원찮은 일들만 날 찾아와 무조건 거절하기만 바빴지… 우울하다. 너무 우울해. 이 우울함을 도대체 어떻게 해결할 수 있지…? 전능왕이사 휴르드의 신인 셉타이토스시여, 제발 저를 불쌍히 여기사 저를 이 우울함에서 구원해주소서.”
[히츠] “세월이 참 빠르다… 벌써 성탄절에다가 곧 있음 내년도 머지않았네… 그나저나 에이라가 어디갔지? 에이라? 에이라!!” [에이라의 쪽지]「나 오늘 친구들이랑 놀고 올게. 같이 못 있어줘서 미안~」 [히츠] “이런 젠장. 트리모스티토스 스승님과 히아신스랑은 어제 코렌 민주공화국에 있는 교회에서 예배드리러 간다고 훌쩍 떠나셨고… 에스더! 람부르크! 너희 일어났냐!? 들리면 대답 좀 해!” > 하지만 아무 반응도 없었다. [히츠] “제기랄… 오늘은 나 홀로 성탄절이냐…? 겁나 우울하네. 안 그래도 우울한데…”
[히츠] “난 포탈이 싫어.” [에이라] “왜 싫은데?” [히츠] “타기만 하면 맨날 원하는 데랑은 달리 무작위 좌표로 보내거나 전이 중 몸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거나.” [에이라] “근데 꼭 써야 할 땐 쓰잖아.” [히츠] “그래도 싫어. 그리고 텔레포트도 싫어.” [에이라] “그건 또 왜? 포탈이랑 같은 이유야?” [히츠] “당연하지.” [알메] ※강제 특별 출연… 죄송합니다. “그럼 워프는 어때??” [히츠] “워프도 마찬가지야. 뭐 타운포탈이라느니, 터미널이라느니. 다 싫어. 그러고보니까 카리나한테 타운포탈 만들지 말랬는데 왜 굳이 그딴걸 만들고 있는거야!?” ※ 이 이야기는 제가 만든 말썽부리기의 MV 리메이크 게임, ‘말썽피우기: The Great Troublemaker’를 참조해주세요.
[에스더] “내일이면 크리스마스 이브네.” [히츠] “응.” [에스더] “혹시 받고 싶은 선물같은 거 있어?” [히츠] “그런거 없어.” [에스더] “왜?” [히츠] “이미 우린 어린이도 아닌데 받고 싶은 선물이니 뭐니 할 때냐? 그리고 난 어릴 때부터도, 그리고 지금도 산타같은 거 아예 믿지 않았다고.” [에스더] “그럼 크리스마스 이브에 뭐할건데?” [히츠] “아무것도 안 해.” [에스더] “아무것도 안 하겠다고?” [히츠] “그래. 아무것도 안 해.” [에스더] “…….” [히츠] “내년에 대한 걱정이나 해. 내년이면 아무리 환불하고 싶어도 환불 불가능한 나이 하나가 착불로 온단 말이다.” [에스더] “히츠야… 잊었어? 이 카피페의 법칙을? 어차피 이 카피페는 옴니버스라 우리 나이는 먹고말고가 완전..
[히츠 번스타인 / N급] “이 세상에 영웅 따위는 없어. 전문가만이 존재할 뿐이지.” [에이라 키스 / N급] “뜨거운 거 좋아하지? 그럼 나도 화끈하게 놀아볼까?” [히아신스 번스타인 / N급] “절대적인 영원이라는 건 현세에는 존재하지 않아. 모두 덧없는 거지.” [에스더 브라이트 / N급] “네놈의 더러운 뼈와 살도, 사악한 마음도, 내가 하나하나 남김없이 베어주마.” [엠팔르티스의 람부르크 / N급] “내 주먹에 피떡이 되고 싶은 놈이 또 나타나셨냐? 그럼 맞짱 뜨자고, 짜식아!” (원래는 욕설이라 최대한 순화.) [트리모스티토스 번스타인 / R급] “난 이런 일을 하기엔 너무 늙은 건 사실이네만, 그렇다고 괴물 하나 못 잡는 허약한 늙다리는 아니라네.” [죠 포리스터 / R급] “뭘 그렇게 꼴..
[빈] “하아아… 난 더이상 무리다. 이 일이 끝나면 헤르미얀이랑 결혼하려고 했는데, 헤르미얀과 약속 못 지킬 것 같다… 미안하다… 끝까지 못 가서…” [히츠] “…지금 역으로 부활플래그 꽂는거요?” > 그리고 과업을 끝낸 후 다음 날… [주례사] “신부, 헤르미얀 큐리아는 남편을 평생토록 보듬어주고 아끼며 격려하는 아내가 될 것을 맹세합니까?” [헤르미얀] “맹세합니다!” [주례사] “신랑, 빈 블랙펠로우는 아내에게 헌신적이고 든든하며 사랑을 위해 평생을 바칠 남편이 될 것을 맹세합니까?” [히츠] “당연히 못 하지!!! 역시 이거 역클리셰잖아!!!!”
[히츠] “이거이거. 거실바닥이 뜨뜻~하니 잠이 잘 오겠군.” [에이라] “그래서 넌 진짜로 거실바닥에서 잘거야?” [히츠] “응. 넌 히아랑 함께 침실에서 자.” [에이라] “알았어. 그럼 잘자~” [히츠] “응. 굿 나이트‘매어’.” > 잠시 후, 히츠의 침실… [히아신스] “푸하하하하하하핫!!!!! 아니 이거 뭔데 이렇게 웃기냐고~~~ 아이고~~~ 내 배꼽~~~” [에이라] “히아 너!!!!! 저번에 밤 늦게까지 게임하면서 떠들다가 히츠랑 대판 싸웠다가 트리모스티토스님께 혼나놓고는 정신 못차려!? 아니, 이건 따지고보면 원인 제공을 한 니가 문제지? 히츠가 자는걸 방해를 했으니까 히츠가 너한테 날벼락을 떨군 거지, 히츠는 별 잘못 없으니까! 그래서, 이번엔 나한테 눈물이 폭포수처럼 흐르도록 혼나볼래..
[센코] “…….” [히츠] “안녕하십니까, 염병엽병 센코 형님. 어랍쇼? 왜 이렇게 침울한 표정을 하고 계심까?” [센코] “너도 여친 있고, 딜런 형님도 얼마 전에 여친 만들었고, 마법사 양반(조)도 지 연상의 여친 있고, 마검사 양반(빈)도 여친 있고, 니 친구(에스더)도 여친 있잖냐… 근데 나만 없어, 나만!” [히츠] “에이, 이딴 쓰레기글 쓰는 벽령 놈이나 람부르크 녀석도 여친 없는데요 뭐. 거 없다고 못 사는 거 아니잖슴까?” [센코] “적어도 너같은 녀석들은 니 여친한테 안겨서 위로라도 받을 수 있지. 하아… 나도 내년에는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었음 좋겠다.” [히츠] “참나… 생각 좀 해보십쇼, 형님! 형님 여친같은거 필요 없고, 결혼 생각도 없다지 않으셨슴까? 갑자기 생각이 바뀌셨슴까..
[조] “흐아아… 망할 사형 녀석.” [센코] “흐아아… 망할 일거리.” [조] “아무리 일을 잘 해도 일거리는 더 늘어나질 않나, 사형 녀석은 계속 갈구지를 않나.” [센코] “동감이다… 마법사 나으리. 엽병 일도 똑같아. 쉬운 임무 몇개 처리하다 보면, 겁나 어려운 임무가 마구잡이로 들어오지. 그리고 내 쪽도 직장 상사가 어찌나 일처리 늦다고 갈궈대는지 원.” [조] “내가 이럴려고 소서러 했나 진짜…” [센코] “에휴… 차라리 나도 유격사일 때가 나았지. 엽병 되고 나선 사람들 시선도 확 사나워지질 않나. 페이(Pay)가 더 들어오니 직종변환한건데. 그냥 확 때려칠까.” [히츠] “그런다고 포기하는 겁니까? 10년 경력도 안됐잖습니까? 조 너도 마찬가지야 임마. 소서리스가 되고 싶으니까 마법공부 했..
> 솜니악에 있는 분위기있는 한 카페에 히츠, 빈, 딜런이 한 테이블에 모여 둘러앉아 있다. [히츠] “그래서 빈 형이 쏘는 거 맞지?” [빈] “응. 마시고 싶은 거 맘껏 주문해. 그… 딜런씨도 사양 말고 마시고 싶은 거 아무거나 시키세요.” [딜런] “아, 예. 감사합니다 빈씨. 이거 너무 부담 지는 것 같아서…” [빈] “에이, 뭘요! 작전 성공 축하 의미로 제가 쏘는거잖아요?” [히츠] “빈 형. 나 다 결정했어. 빈 형은 뭐 마실거야?” [빈] “카푸치노랑 딸기 케이크구나? 히츠는 의외로 단 거 좋아하네?” [히츠] “에이, 단 건 에이라 취향이지 내 취향은 짠 음식이야. 그리고 보통 커피들은 쓰잖아. 난 쓴 거 싫어하거든.” [빈] “푸훗… 아직 애 아니랄까봐. 난 아이스 아메리카노랑 치즈케이..